2016년 9월 4일 일요일

[판교 맛집] - 고메부인의 한우와 더탭하우스의 IPA맥주

아다시피 몇년째 주말에 일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판교에서 관계자들이 모이기 때문에

매주 토요일에는 판교에 있게 된다

지난주에는 일이 4시쯤 끝나서 정진호 대표님을 꼬드겨 술을 한잔 했다

아다시피 판교는 5시에 저녁오픈을 하기 때문에 4시는 정말 애매한 시간이다

정대표님이 미국 출장갔다가 IPA(India Pale Ale) 꽂히는 통에

맥주집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그 가게가 영업시작 전이었다.

이 집은 결국 나중에 2차로 가게 되었는데, 그 가게가 바로 더 탭 하우스라는 곳이다

H스퀘어 N동 120호라고 하는데, 걍 1층 구석탱이에 있다

삼환하이펙스에서 H스퀘어로 넘어가는 육교 바로밑에 위치하고 있다

이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곳을 참고하기 바란다.

맥주를 극렬하게 거부하는 내가 이곳의 맥주맛에 반했을 정도니 뭐 ㅋㅋㅋ

IPA맥주라는 것이 일반 맥주보다 알콜도수가 높아서 나에게는 딱 맞았다

솔직히 내가 맥주를 안먹는 이유는 맛이 없어서다

배만 부른 보리차를 왜 마시는지 잘 모르겠더라

근데, 이곳의 맥주라면 기꺼이 마셔줄만 했다

IPA계열 맥주 메뉴

커피 IPA

모자이크 IPA


결국 입맞에 맞는 맥주는 딜리셔스 IPA로 판명 ㅋㅋㅋ


근데, 어쩌다보니 2차 얘기가 먼저 나와버렸네 ㅋㅋ

암튼 1차는 U스페이스 2층의 고메부인이었다

여기가 특이한 것은 숙성시킨 고기를 쓴다는 것

먹어보니 육질이 굉장히 특이한데,

등심님

등심의 상태가 너무 좋아서 살치살과 구분을 못함 ㅎㄷㄷ

굽굽

뒤집뒤집

정갈한 반찬

고기를 구워보니 내부는 부드럽고, 겉은 살짝 질긴 식감이었다

물론 초반에 숯불이 많이 약해서 고기가 제대로 구워지지 못했다

아...슬펐다...고기굽기에 실패하다니 ㅠㅠ

이 집의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약한 숯불이다 

소고기는 강한 화력이 필수다!



암튼 이날은 주말이라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세트를 주문했는데, 추가로 주물할때는 더 좋은것으로 주문하고 싶었다

정진호 대표 : "한점을 먹도라도 좋은걸로 먹읍시다. 남길때 남기더라도"

잠시후 주방장님이 나오셔서 손님들의 그 한마디가 너무 맘에 든다면서 고기에 대해서 본인의 지식을 풀어 놓으신다

25년 동안 한길을 걸어오셨는데, 정말 고기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셨다

업진살과 살치살

이 업진살은 반칙이었습니다

이게 어디가 업진살이라는게냐


게다가 나중에 나온 사장님 특제 삼겹살은 정말 예술이었다

난 이런 삼겹살 첨 먹어봤다 ㅋㅋㅋ

삼겹살입니다

뼈부위 갈비살을 갈로 저며서 만든 삼겹살


암튼, 업진살과 살치살이 나왔는데, 이 녀석들은 입속에 들어가니 식감이 장난이 아니더라

원래 나는 소고기가 지방의 마블링이 많아서 입속에 들어가면 녹는게 좋은건줄말 알았는데

고기의 담백함과 지방의 고소함이 적절하게 잘 어울린다는 것은 또 다른 맛의 세계였다

새롭게 배웠습니다


제주식 갈치속젓(!)을 여기서 볼 줄이야!

사장님과 주방장님 등 그곳 직원분들이 식사하느라 끓인 육계장
본인들만 드시기 미안하다고 대접으로 하나 퍼서 주셨음
근데...후후...미친 맛이었음...
여기 육계장집 오픈하면 손님들 빨아들이는 블랙홀 될 듯
소주에는 역시 탕인듯 ㅋㅋㅋㅋㅋ




2016년 8월 14일 일요일

[자작요리] 블루베리 스파이더 도넛

오늘 만든 블루베리 스파이더 도넛의 자태



[요리시작]

일단은 언더테일에 나오는 스파이더 도넛을 만들어보기 위해 레시피를 열심히 따라함

그럭저럭 초반에는 비쥬얼이 비슷했으나...



블루베리 시럽을 써야하는데, 블루베리를 직접 갈아서 사용한 것이 화근이었을까?



내가 오늘 블루베리를 갈아넣은 것인가? 스머프를 갈아 넣은 것인가? 헷깔리시 시작

이게 컬러 보정따위 하지 않은 순수한 아이폰 카메라의 색감 그대로 찍은 반죽상태임

이대로 구우면 정말 외계생명체가 연성될것 같은 비쥬얼의 반죽이 나와버림

역시나 구워진 후에는 비쥬얼 대참사






도넛을 구웠는데 거대 곰팡이가 연성됨

대체 뭐랑 등가교환된거지?

나도 모르는 고르곤졸라 치즈가 들어갔었나?

암튼, 이 모든것이 블루베리가 만들어낸 대 참사





그러나, 찐하게 쫄인 블루베리 시럽으로 표면 떡칠 마무리해서 훈훈한 비쥬얼로 재탄생

생긴거보다 맛은 꽤 괜찮음 ^^
























2016년 4월 19일 화요일

[자작요리] 쏘세지정식, 바나나푸딩, 초코푸딩

쏘세지 야채볶음, 삶은 쏘세지로 만든 쏘세지 정식


바나나 우유로 만든 바나나푸딩
(냉장고를 부탁해의 미카엘 레시피 참고)


초코 우유로 만든 초코푸딩

미카엘의 레시피에 델리민주 바나나푸딩 기법을 섞음

미카엘 레시피로 만든 푸딩을 바닥에 깔고

오레오 쿠키 올리고

생크림+설탕을 쳐서 거품을 만들어 푸딩과 섞고

오레오를 덮고

과일(사과)을 올리고

생크림을 올리고

오레오를 올리고

과일을 올리고

반복...

냉장고에 한참동안 차갑게 했다

엄청나게 맛있다

미칠듯이 맛있다


2016년 4월 18일 월요일

[자작요리] 클램 차우더

드디어 오늘 병원을 퇴원(탈출)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입원했으니 4박 5일인 셈이다.

병원에서 4일을 계속 굶고 5일째에 죽만 먹다 퇴원한 터라 뭔가 원기를 회복할 것이 필요했다.

그때 문득 든 생각이 예전에 먹어본 기억이 있는 클램 차우더였다.

조개를 베이스로 만든 스프였는데, 바게트를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정말 그만이었다.

레시피를 뒤져보니 만들기도 쉬워보였다.

12시쯤 퇴원하고 버스타고 집에 오는길에 집앞 GS마트에 들러서 재료를 샀다.

재료를 사가지고 집까지 오는 길이 왜이렇게 힘들던지...

정말 체력이 바닥을 찍었더라.

재료 : 우유, 버터, 밀가루, 양파, 감자, 버섯, 베이컨, 조개
(원래는 바지락으로 국물을 내서 써야하지만 집에 맛조개탕 패키지가 있어서 그걸 사용)

1. 양파, 감자, 버섯, 베이컨을 잘게 썬다.
2.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이고 재료들을 넣고 볶는다.
3. 양파가 갈색이 될때쯤 조개탕 국물을 살짝 잠길만큼 부어서 타지 않게 끓인다.
4.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이후 밀가루를 넣어서 루를 만든다.
5. 조개탕 국물과 조개를 냄비에 넣는다.
6. 프라이팬의 재료를 냄비에 붓는다.
7. 우유를 적당량 붓는다.
8. 마지막으로 버터를 손가락 한마디 정도 넣어주고 끓인다.

그렇게 만든게 이것...

생긴건 초라한데 맛은 놀라웠다.

우유와 양파의 달콤함 + 버터의 풍미 + 조개의 짭짤함 + 버섯의 고소함 + 감자의 식감이 잘 어우러진 물건이 나왔다.

허기지면서도 항생제로 지쳐버린 속을 달래는데 적절한 음식이었다.

게다가 먹다보니 그리운 맛이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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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에 가면 프로방스( http://provence.co.kr ) 라는 곳이 나온다.
그 바로 옆에 영어마을이 있는데, 최근 프로듀스101이 그 영어마을에서 찍고 있어서 참 반가웠더랬다.


프로방스에 가면  꼭 먹었던 메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양송이 크림스프!
어떤 메뉴를 주문하더라도 스프는 반드시 양송이 크림스프였다.

그 이유는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스프중에서 가장 맛있는 스프였다.

어느 곳을 가봐도 그 맛을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더라.

그런데, 오늘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양송이를 넣기는 했지만 정말 닮은 스프가 나와버렸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맛이었다.

그러고보니 옛날에는 참 자주 찾던 곳인데, 언제부턴가 발길을 끊게 되었군.

그리운 맛이었다.